최근 한창 수확철인 뉴질랜드 아보카도 농장을 방문하여 아보카도의 나무에 대해 놀라운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보카도 어린 묘목 한 그루가 첫 과일 수확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대략 4~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보카도 농장에서는 기계가 아닌 농부의 수작업으로 모든 아보카도의 수확이 이뤄집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나는 아보카도 과일의 꼭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거였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아보카도 나무의 특징은 한 나무에서 여러 수확철에 걸쳐 과일이 열린다는 점 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쪽 가지에서는 오늘 수확해야하는 아보카도 열매가 매달려있는 동안 같은 나무의 다른 가지에서는 내년에 수확할 아보카도의 접붙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아보카도의 접붙이기에는 꿀벌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와우..!)
역시 듣던대로 뉴질랜드의 농부들은 전문성과 기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이었습니다. 뉴질랜드 농산물들이 세계 그 어느 농산물보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것은 천혜의 자연과 적절한 기후 뿐만 아니라 연구와 노력 끝에 얻은 뉴질랜드 농부들의 노하우를 기초로 하기 때문임을 재차 확인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일반 농가에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아보카도 농작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사례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겠죠. 싱싱하고 맛있는 아보카도는 농부의 땀과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 맞습니다!
한편 방문했던 Katikati 아보카도 선별센터가 있는 Bay of Plenty 지역에서는 뉴질랜드 전체 아보카도 수확량의 절반 이상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뉴질랜드 남섬보다는 북섬이 따뜻한 기후인 점이 가장 큰 영향이겠죠. Katikati 선별센터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알맞게 엄격한 품질 검사와 분류 체계를 운영 중 이었습니다.